일주일 새 산불 63건 발생…피해면적 200㏊ 넘어
일주일 새 산불 63건 발생…피해면적 200㏊ 넘어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3.20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일주일 새 발생한 산불이 63건에 이르며 그 피해면적이 20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구장 300개 규모다.

산림청은 20일 대형산불 대응 브리핑에서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6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19일 시작돼 야간 산불로 이어진 울산 산불을 포함해 이 기간에 모두 210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19일에만 23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더 컸다. 20일 역시 충남 청양과 경북 영주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모두 진화된 상태다.

19일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산불 (사진 제공: 산림청)
19일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산불이 진화된 모습 (사진 제공: 산림청)

특히 지난 19일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산불은 이튿날까지 번지다가 낮 시간대 완전히 진압됐다. 이 산불로만 200ha의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진화 도중 울산시 소속 임차 헬기가 추락했고 부기장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산불의 주된 원인은 쓰레기 등 소각으로 인한 실화가 전체 산불의 60%가 넘는다.

울주군에 거주하는 이 모(70세 여) 씨는 "불길이 잡혀 천만다행이다. 밤에는 타닥타닥 나뭇가지 타는 소리가 총알 소리 같아 전쟁터 같았다" "불씨가 마을 여기저기 날아다녀 하마터면 집이고 과수원이고 다 날아갈 뻔했지만 소각되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취약지를 대상으로 중앙합동 기동단속반을 포함해 산림청 전 직원이 소각 산불 집중 단속 등 예방 활동 강화 단속에 나선다.

또 드론 16대를 투입해 강원도 강릉시 7개 읍·면 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21~22일 주말 동안 산불빈도가 높은 강원 동해안 지역 등 전국에 초대형헬기 3대 등 산림 헬기 35대를 배치·운영하며 산불 진화인력 1만여 명도 대기시킬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산불발생 우려가 매우 높고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로 이어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