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B업무도 타격..실적 감소 불가피
증권사 IB업무도 타격..실적 감소 불가피
  • 뉴시스
  • 승인 2020.03.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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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1분기 순이익 12.4% 감소 예상
증권업종 1분기 순이익 평균 16.5% 줄어들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여파로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기업공개시장 경색, 해외투자부문 부진 등으로 브로커리지, 자기자본투자(PI),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채권사업부문 등 전 부문에서 실적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순영업수익 4981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 순이익 14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3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순영업수익 3775억원, 영업이익 1691억원, 순이익 1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치가 나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5.4%, 28.7%, 25.4% 감소한 수치다.

브로커리지 수입이 전체 순영업수익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1분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지만 키움증권의 1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키움증권의 1분기 실적은 순영업수익 2220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 순이익 1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3.1%, 33.5%, 29.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경우 WM 분야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1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은 순영업수익 3359억원, 영업이익 1524억원, 순이익 1275억원 등으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2%, 1.8%, 8.8%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제시된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업종의 1분기 실적 추정치를 계산해보면 합산 순영업수익은 1조43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계산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519억원, 5143억원으로 지난해 7313억원, 6157억원에 비해 각각 10.9%, 16.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증권사들 연간 실적 추정치도 대폭 낮아졌다.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은 609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치가 제시됐다.

NH투자증권 -9.2%, 삼성증권 -0.4%, 한국금융지주 -18.0%, 키움증권 -8.1, 메리츠증권 -16.6% 등의 순이익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의 연간 순이익 평균 전망치는 전년대비 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전반적인 사업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었지만 전체 사업에서 브로커리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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