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취소된 진해에 여전히 상춘객 북적... 벚꽃길목 전면 통제
벚꽃축제 취소된 진해에 여전히 상춘객 북적... 벚꽃길목 전면 통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3.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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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올해 취소된 데 이어 여좌천 등 진해지역 벚꽃 명소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창원시는 23일부터 진해 경화역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경화역으로 오갈 수 있는 출입구 11곳을 전체 폐쇄하고 방문객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다.

 24일부터는 여좌천의 데크로드도 폐쇄되며 여좌천 양방향 1.2구간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진해 제황산 공원과 내수면 연구소도 27일부터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군항제 주요 진·출입 통로인 안민고개 역시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여좌천 주변 주요 이면도로 역시 인근 주민들과 협의해 그물망식통제구간을 별도로 설정해 통행을 차단한다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 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주차구간을 없애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한층 강화해 차량 유입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올해 327일부터 진해 군항제를 개최해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열 예정이었으나 경남에서 다수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축제를 취소했다. 계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7일 현수막까지 내걸고 관광객들의 방문 자제 요청을 했다.

 

(사진 제공: 창원시)
(사진 제공: 창원시)

진해 시내 곳곳에는 진해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지만, 지난 주말과 휴일부터 상춘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박정기(38세 남) 씨는 "오지 말라고 하면 좀 안가면 좋겠다. 꽃구경은 내년에도 할 수 있다""코로나 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잠시 멈춤에 전 국민이 꼭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시 진해구에 거주하는 정 모 씨는 "상춘객을 금지한 것을 주민들은 내심 더 반기는 눈치다. 축제 기간에는 불법주차와 노점상, 방문객들의 고함에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올해는 좀 조용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좋다""코로나 19의 집단감염을 방지하려는 조치니 다른 지역에서 방문을 삼가시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세계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번 봄만은 진해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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