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로 줄도산 위기'...한국영화계 정부의 긴급지원 촉구
'코로나19 피해로 줄도산 위기'...한국영화계 정부의 긴급지원 촉구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3.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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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영화계가 정부의 긴급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등 16개 단체는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 19라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 코로나 19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국 영화산업의 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등 영화 관련 협회와 배급사 NEW,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 Q가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의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 추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국영화를 확산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동안 쌓아온 한국영화의 위상마저도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 영화산업은 정부의 지원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영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자칫 이렇게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지금 당장 정책 실행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화산업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선정해야 한다""영화업계 수만 종사자들이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들을 위한 보호책은 어디에도 없다. 코로나 19 장기화를 대비해 영화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영화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영화업계의 많은 기업은 현재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줄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도산 위기를 막아야 한다. 정부의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영화발전기금 또한 지원 비용으로 긴급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에 대해 6개월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 19 대응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영화산업과 관련된 지원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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