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의 유형과 대처
화상의 유형과 대처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03.31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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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은 불이나 뜨거운 액체, 햇볕 등에 의해 생긴다. 또 페인트 제거제 같은 부식성 화학물질이나 전기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남성들이 화학물질이나 전기를 다루는 일을 많이 하므로 여성에 비해 화상을 많이 입는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보통 피부가 손상되지만 부식성 물질을 삼켰을 때는 식도나 위도 손상될 수 있다. 대부분의 화상은 경미한 편이며, 주로 집에서 뜨거운 물에 데는 정도이다. 가벼운 화상은 빨리 아물지만 중화상은 병원에 입원해야 하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화상은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 2도, 3도 화상으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표피에만 국한된, 가장 가벼운 화상이다. 화상 부위는 빨갛게 변하며 약간 부어오르고 만지면 아프지만 물집은 생기지 않는다. 며칠 내에 피부는 아믈고 손상된 껍질은 벗겨진다. 햇빛에 화상을 입었을 떄가 바로 1도 화상이다.

2도 화상은 표피가 파괴되고 표피 아래의 좀 더 민감한 진피까지 손상되었을 때를 2도 화상이라고 하는데, 몹시 아프다. 피부는 빨개지고 맑은 액체가 들어 있는 커다란 물집이 많이 생긴다. 3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줄어드는데, 2도 화상은 대부분 14일 내에 완전히치유된다. 

3도 화상은 가장 심각하고 피부 깊숙히 침범하는 화상이다. 표피와 진피, 그 아래 지방층도 파괴되며 때때로 근육까지 손상된다. 화상부위는 감각이 없어지고 두꺼워지며 색깔이 바래진다. 매우 느리게 치유되는데, 한번 손상된 진피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된 부위의 가장자리에서만 새 살이 돋는다.

화상을 입은 직후에는 손상된 피부를 찬물로 식혀주고 응급 조치를 해야 한다. 화상에 크림을 바르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2도 화상을 심하게 입었거나 3도 화상을 입었을 땐때는 병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도록하고, 가능하면 화상전문 치료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화상이 어느 정도 심한지 모르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얼굴이나 입술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손상된 조직이 부어서 기도를 막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호흡곤란이 오므로 즉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벼운 화상은 잘 씻어내고 드레싱을 한다. 드레싱은 보통 하루에 여러 번 교체한다. 감염을 막기 위해 항균 연고를 바른다. 감염이 생기면 정맥주사로 항생제를 쓴다.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하고, 진통제를 투여하며 산소를 공급해준다.

중화상을 입었을 때는 체액의 유지 정도와 신장 손상이 오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심한 2도 화상과 모든 3도 화상의 경우, 치유를 돕기 위해 피부이식이 고려된다. 심한 2도나 3도 화상을 입은 후에는 종종 연약하고 민감한 흉터가 생긴다. 흉터 부위는 옷이나 햇빛차단제로 헷빛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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