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9월 정상 개막' 트럼프 압박에 무관중 경기 등 검토
NFL, '9월 정상 개막' 트럼프 압박에 무관중 경기 등 검토
  • 뉴시스
  • 승인 2020.04.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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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건 전문가의 조언과 정부 규제 따라 결정"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프로미식축구(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홈구장인 하인즈 필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 및 필수 인력을 기념하기 위해 파란색으로 불을 밝혀 응원하고 있다. 2020.04.16.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프로미식축구(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홈구장인 하인즈 필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 및 필수 인력을 기념하기 위해 파란색으로 불을 밝혀 응원하고 있다. 2020.04.1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 미식축구가 오는 9월에 정상 개막해야 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프로 미식축구협회(NFL)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경기 축소와 무관중 경기 등 비상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협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협회는 무관중 경기부터 관중들로 꽉 들어찬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시작하라는 (연방)정부의 압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사실상 폐쇄된 미국 사회와 경제를 재개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정상화의 상징으로 프로 스포츠 운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야구(MLB)와 농구(NBA), 미식축구(NFL), 아이스하키(NHL), 골프(PGA) 등 주요 프로 스포츠단체 최고 경영자(CEO)들을 백악관에 꾸려진 미국 재가동(reopen america) 태스크포스(TF))에 포함시켰다. MLB와 NBA, NHL, PGA는 대회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요 스포츠단체 CEO들과 화상회의를 주재한 뒤 언론 브리핑에서 "NFL은 오는 9월 정상 개막을 해야한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도 "우리는 스포츠를 재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책반(TF) 일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같은날 언론인터뷰에서 무관중 경기, 선수 격리와 상시 검진 등 특정 전제 조건이 충족된다면 올해 여름 NBA, NHL, MLB가 경기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협회 일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MLB, NBA, NHL을 언급한 뒤 "다른 종목이 먼저 (재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MLB와 NBA는 경기 재개를 타진 중이라고 WP는 부연했다.
 
다만 프로 스포츠업계가 경기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봉쇄나 자택 대기를 유지 중인 주(州)정부들과 조율해야 하지만 일부 주정부는 조기 재개에 부정적이라고 WP는 전했다.
 
협회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도 "다른 종목이 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국 차원의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지만 32개 구단주로부터 동의를 받은 것은 아니라면서 향후 상황에 맞는 시나리오를 준비해 구단주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도 했다.
 
WP는 올해 NHL 정규시즌 일정이 다음달 9일 전후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막이 지연될 경우 경기 축소 여부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L는 이날 성명에서 구체적인 비상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협회 지침과 결정은 의료보건 전문가들의 조언과 정부의 현재와 미래 규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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