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넷플릭스에서 상영된다...법적 공방끝 합의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에서 상영된다...법적 공방끝 합의
  • 뉴시스
  • 승인 2020.04.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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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2020.04.16
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2020.04.16

영화 '사냥의 시간'을 둘러싼 투자배급사와 해외세일즈사 간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콘텐츠판다가 '사냥의 시간'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면서 넷플릭스를 통한 시청이 가능해졌다.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16일 해외 세일즈사인 콘텐츠판다에 공식 사과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리틀빅픽처스는 "무리한 진행으로 '사냥의 시간'의 해외세일즈사로 1년여 간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했다.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판결을 받았다.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콘텐츠판다는 물론 모회사인 NEW의 기업가치를 훼손한 점에 대해 콘텐츠판다 임직원들에게 사과한다. '사냥의 시간'이 다시 넷플릭스에 공개될 수 있도록 한국영화산업을 위해 개별 바이어들과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은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배려한 콘텐츠판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콘텐츠판다는 "최선을 다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사냥의 시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30여 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고 덧붙였다.

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2020.04.16
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2020.04.16

'사냥의 시간'은 영화 '파수꾼'(2011)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당초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개봉을 미뤘다. 이후 리틀빅픽처스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결정하면서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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