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혈구가 빨리 파괴되어 생기는 빈혈
적혈구가 빨리 파괴되어 생기는 빈혈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4.20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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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혈구가 정상수명인 100일~120일을 채우지 못하고 빨리 파괴되어 생기는 빈혈을 용혈성빈혈이라고 한다.

용혈성빈혈은 적혈구 모양의 이상이나 적혈구내 효소의 이상, 혈색소의 이상으로 나타나거나, 적혈구는 정상적으로 생성되나 혈액내에서 면역학적, 물리적 또는 화학적 변화에 의해 그 수명이 단축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유전 질환 중 적혈구의 화학적 조성이나 형태에 영향을 주는 것들 역시 용혈성빈혈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화학적 이상으로는 6-인산 포도당 탈수효소가 결핍되는 질환이 있는데,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천만 명 정도 된다.

적혈구의 모양을 이상하게 만드는 유전 질환으로는 낫 모양의 적혈구를 가지는 겸상적혈구빈혈과 구형의 적혈구를 가지는 유전성 구상 적혈구 빈혈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어렸을 때부터 용혈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용혈성빈혈이 발생하면 식욕감퇴, 허약, 현기증, 구토 등 빈혈의 일반증상과 황달이 나타나고 간이나 비장이 비대해지기도 한다. 또 수년에 걸쳐 적혈구 분해 산물인 빌리루빈이 쌓여 담석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현미경에서 수많은 미성숙 적혈구가 발견되고 그 사이에 깨지거나 비정상적인 모양을 한 적혈구들이 있으면 용혈성 빈혈로 진단할 수 있다. 용혈성빈혈이 의심되면 혈액 중의 빌리루빈 농도를 측정하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적혈구에 대한 자가항체 검사를 한다.

용혈성빈혈의 치료는 병의 원인에 따라 이루어진다. 적혈구 모양의 이상으로 인한 용혈성빈혈의 경우에는 비장적출술을 사용하며, 약물 등이 원인인 용혈성빈혈의 경우에는 대증요법을 이용한 치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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