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말 못할 고민 전립선비대증
남자들의 말 못할 고민 전립선비대증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4.21 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50세 이후가 되면 어느 정도 전립선이 커진다. 이렇게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양성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악성이 아니고 전립선암과도 관련이 없다. 경미한 전립선의 비대는 노화의 과정으로 여겨진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조이고 뒤틀리게 한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지만 전립선이 계속해서 커지면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낮과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밤이나 방광이 차 있을 때에는 더 심하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간헐적이다.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 

이런 증상들은 날씨가 춥거나 물을 많이 마셨을 때, 이뇨제 같이 소변량을 늘리는 약을 복용했을 때, 또는 항진경제처럼 요저류를 일으킬 수 있는 약을 복용했을 때 악화된다.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으면 복부가 눈에 띄게 불룩해질 수 있다. 소변이 방광에 모여 정체될 수 있는데 이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로감염이나 방광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 검사를 한다. 신장 기능을 알아보고 전립선암을 감별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감염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소변검사를 한다. 소변의 흐름도 평가하고 초음파 검사를 해서 소변 본 후의 잔뇨량과 신장 크기를 알아본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나이, 건강상태, 전립선의 비대정도. 소변 흐름이 막혀서 방광과 신장에 얼마나 손상을 주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성적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치료 방법에 대해 의사와 상의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밤 동안의 빈뇨 증상을 줄이기 위해 저녁에 물을  마시지 않는 정도의 조치만 해도 충분하다. 증상이 계속되면 약물이나 수술 또는 도뇨가 필요하다. 알파 차단제가 치료제로 널리 쓰이며, 일부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요도를 통해 전립선의 일부를 잘라내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나이가 너무 많거나 건강생태가 나쁠 때는 수술을 견디기 어려우므로 소변을 빼내기 위해 영구적으로 도뇨관을 삽입해둔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으로 치료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더 효과적이다. 7명 중 1명 정도는 8~10년 후 재수술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