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로 인해 장이 손상을 받아 유발되는 흡수장애
단백질로 인해 장이 손상을 받아 유발되는 흡수장애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4.21 0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장이 손상을 받아 유발되는 흡수장애를 소아 지방변증이라고 한다. 

흔히 스프루라고 불리는 소아 지방변증은 밀, 호밀, 보리, 귀리 등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인 글루텐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소장의 벽을 손상시켜 음식물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도록 하는데, 이는 글루텐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로 생기는 흡수장애는,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많은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한다. 

식사에 곡류가 들어가는 생후 3~4개월 정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기름기가 있어 보이고 냄새가 심하게 나는, 연한 빛깔의 대변을 아주 많이 본다. 복부 팽만감과 방귀, 체중 감소. 무릎. 엉덩이, 팔꿈치, 어깨에 지속적인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이 나타난다.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은 철 결핍성 빈혈과 골연화증과 같은 질환들을 일으킬 수 있다. 소아 지방변증은 암, 특히 소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의사는 증상, 특히 발진을 보고 소아 지방변증을 진단하게 된다. 항체에 대한 혈액검사가 확실한 진단에 도움을 준다. 아기가 고형이식을 먹은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 질병으로 진단한다. 소장벽에서 떼어낸 작은 조직을 현미경으로 검사하면 장벽이 편평해진 것을 불 수 있다. 

소아 지방변증은 식사에서 글루텐을 제거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이 식이법은 까다롭기 때문에 영양사의 지도가 필요하다. 우선 밀, 호밀, 보리가 포함된 음식을 피해야 하며 곡식 중에는 쌀, 옥수수, 귀리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 겨자, 파스타, 샐러드 드레싱, 밀이나 밀 추출물이 포함된 일부 마가린은 좋지 않다. 맥주도 피해야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이다.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크고 증세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결국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러나 소아 지방변증은 장기간 지속되는 병이며, 글루텐이 다시 몸속에 들어오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