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조직 안에 수분이 고이는 질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조직 안에 수분이 고이는 질환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4.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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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하는 상태를 만성 심부전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폐와 신체 조직에 서서히 수분이 쌓이게 된다. 만성 심부전은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엔 거의 아무런 증상이 없다.

만성 심부전도 치료가 되는 질환이며 증상이 가벼운 사람들은 수년 동안 셍존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심부전이 있는 상태로는 신체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처음엔 한쪽 심장이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것을 '좌심부전'또는 '우심부전'이라고 한다.

우심부전이 있을 때는 팔목이 붓고 온몸에 수분이 축적된다. 이에 비해 좌심부전이 있을 때는 폐에 수분이 축적된다. 보통 좌심부전에 의한 폐부종은 빠른 속도로 우심부전을 유발하게 된다. 결국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만성 심부전의 형태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울혈성 심부전인 셈이다.

심장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상태라면 무엇이든 만성 심부전을 일으킨다. 환자 10명 중 8명은 관상동맥 질환 때문에 발생한다. 지속적인 고혈압도 만성 심부전을 일으키는데, 처음에는 좌심부전으로 나타난다. 우심부전은 만성 폐 질환의 흔한 합병증으로, 특히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서 잘 발생한다.

만성 심부전 증상은 점진적으로 발생하며, 가끔은 애매모호한 증상을 보인다. 만성 심부전이 있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심한 호흡곤란과 천명음, 발한을 동반하는 급성 심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발작은 흔히 밤에 일어난다. 심장발작이나 감염에 의해 심장에 부하가 가해질 때 급성 심부전이 발생한다. 급성 심부전은 즉시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 심부전의 치료는 대개 이뇨제를 투여하는데, 이는 소변량을 증가시켜 체내에 축적된 수분을 배설시키기 위해서이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는 혈관을 넓혀주어 심장의 작업 부하량을 줄여준다. 디곡신 같은 약물은 심장의 작업능력을 향상시킨다.

가끔 베타 차단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그리고 기저질환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주는 치료도 필요하다. 관상동맥 질환이 있다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 아스피린은 심장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여준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추적 관찰하여 약물의 양과 종류가 적당한지 체크하고 조절한다. 증상이 심한 일부 환자들은 약물치료에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엔 다른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면 심장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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