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성암 방치하면 생명에 위협할 수 있다
갑상성암 방치하면 생명에 위협할 수 있다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4.27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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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대개 진행이 느리고 예후도 좋아 다른 암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갑상선암도 '암'인만큼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착한 암'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갑상선암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 가운데 몇몇 암은 5년 상대생존률이 췌장암보다도 나쁠 정도로 위험하다.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암이 아니다. 갑상선암은 발생 부위나 암세포의 성숙도에 따라 세분화된다. 비침습여포변종유두암과 같이 예후가 너무 좋아 사실상 암이 아닌 양성종양으로 분류하자고 논의되는 암이 있는 반면, 미분화암과 같이 예후가 극히 나쁜 종류도 있다. 

우리나라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유두암과 여포암이다. 이 암들은 모두 갑상선 내 여포세포에서 발생하는 분화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 중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 중 90~95%를 차지할 만큼 흔한 암으로, 암의 진행속도가 느리고 치료 예후도 갑상선암 중에서 가장 좋다. 여포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2~3%를 차지하는데, 여포암 중 90%는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는 '최소침범형'으로 반절제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이라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공동암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유두암과 여포암 등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1기 99%, 2기 95%에 이르지만 3기에는 84%, 4기에는 40%까지 급감하게 된다.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이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진도가 느린 유두암은 크기가 1cm 미만인 상태에서 기도, 성대신경, 갑상선 피막 등으로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또는 원격전이가 없다면 추적관찰을 시행하고 악화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다만 1cm 이하 미세암이라도 암의 위치가 성대신경 근처, 기도 근처, 피막을 뚫고 나가는 위치에 있거나 림프절 전이 또는 원격전이가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수술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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