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감염자, 검진과 치료 받으면 결핵발생 위험 감소
잠복결핵감염자, 검진과 치료 받으면 결핵발생 위험 감소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4.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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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결핵감염자가 검진과 치료를 받으면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17~2018년도 집단시설 종사자 대상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결과를 근거로 잠복결핵감염의 활동성 결핵 진행정도 및 치료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결핵감염자는 미감염자에 비해 활동성 결핵 발생 비율이 16.3배, 감염자 중 치료 미실시자는 치료 완료한 사람에 비해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활동성결핵의 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감염자 100명 중 35명만이 치료를 시작하고, 이 중 29명만이 치료를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의 주요 수치를 분석해보면 검진 결과 양성인 비율은 14.5%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여자보다 남자의 감염 위험도가 더 높았다.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35.2%였고,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82.8%가 치료를 완료했다.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완료율은 29.2%였다.

전체 감염자 중 41.8%만이 잠복결핵감염 진단 후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했으나, 내원자 중 대부분인 84.3%가 치료를 시작했다.

잠복결핵감염 검사는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잠복결핵감염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잠복결핵감염 검사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전국 457개의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명단은 결핵제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본 연구를 통해 결핵 발병 시 집단 내 전파 위험 등 파급 효과가 큰 집단시설 종사자의 경우, 잠복결핵감염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이 활동성 결핵 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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