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벽이 두꺼워지면서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 벽이 두꺼워지면서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비후성 심근병증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5.0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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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장근육 질환을 비후성 심근병증이라고 한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심장 벽이 지나치게 두꺼워짐에 따라 혈액이 정상적으로 심장 안에 채워지지 않고 혈액의 흐름이 심장 내에서 부분적으로 차단되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보통은 유전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주로 청년기에 나타난다. 처음에는 운동할 때 생기는데, 졸도를 하거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가끔 생명을 위협하는 비정상적 심장 리듬이 나타난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좌측 심장의 위쪽과 아래쪽 방 사이에 위치한 판막을 일그러뜨려 혈액을 누출시키는 원인이 된다. 많은 경우, 두터워진 심장벽은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여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비후성 심근병증이 의심되면 심장의 전기적인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심전도 검사를 해야 한다. 또 심장 내부를 살펴보는 심장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이런 검사를 하면 심기능과 함께 심장 벽의 두께, 심장의 크기를 알수 있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베타 차단제와 칼슘 차단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하며, 심장의 수용량을 늘리는 데 치료의 초점이 맞춰진다. 비정상적인 심장리듬은 항부정맥제로 치료할 수 있다. 외과적 수술로 두꺼워진 근육을 일부 제거하기도 한다. 드문 경우지만 심장이식을 고려할 수도 있다. 

비후성 심근병증이 있을 때에는 심장근육이나 판막이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소화기계, 비뇨기계 수술 또는 치과 치료 등을 받기 전에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때때로 유전되므로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의 친척들은 심장 초음파 검사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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