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신경이 손상되어 생기는 얼굴마비
얼굴의 신경이 손상되어 생기는 얼굴마비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5.08 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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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신경이 손상되면 얼굴근육이 약화되거나 마비가 발생한다. 

얼굴 신경은 얼굴 표정을 짓는 근육을 지배하고 혀 앞쪽의 미각을 담당한다. 한쪽 얼굴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손상을 받으면 얼굴 근육이 약해져서 눈꺼풀과 입 가장자리가 처지는 얼굴 마비가 생긴다. 얼굴 마비가 생긴 환자들은 뇌졸중이 생긴 것으로 오해를 하지만 몸의 다른 부분은 괜찮고 얼굴만 마비되었다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얼굴 마비는 보통은 일시적인 것이나 완전한 회복까지는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얼굴 마비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원인이 알려진 경우로는 바이러스 감염인 대상포진과 세균성 감염인 라임병을 들 수 있다. 또한 중이염 때문에 얼굴 신경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아주 드문 경우로 청신경종이나 이하선의 종양이 얼굴 신경을 누르기도 한다. 

얼굴 마비가 심하면 말하기와 먹는 것도 어려워지고 때로는 소리가 한쪽 귀에만 이상하게 크게 들리기도 한다. 눈을 감을 수 없는 경우, 감염이 생겨서 각막에 궤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에 의한 얼굴 마비인 경우에는 귀에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얼굴 마비가 48시간 내에 발생한 경우라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2주 정도 투여하여 신경의 염증을 줄이는 동시에 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 인공눈물을 넣기도 하고, 잠자는 동안에는 눈꺼풀을 테이프로 붙이기도 한다. 

벨 마비는 보통 치료 없이도 회복된다.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대상포진으로 생긴 얼굴 마비는 어사이클로비어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데 발진이 생기자마자 투여해야 효과가 있다. 청신경은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얼굴 마비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성형수술로 다른 신경을 얼굴에 연결시킬 수도 있다 얼굴 운동과 마사지가 표정을 자연스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보통 2주 내에 호전되지만 완전히 회복하는 데에는 3개월까지 걸리기도 한다. 일부 마비가 계속되거나 재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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