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다는 착각 폭식증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다는 착각 폭식증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5.12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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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다고 착각하는 폭식증, 즉 신경성 대식증은 포만 중추에 작용하는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고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과다 분출되는 증상이다.

폭식증은 단순한 과식, 폭식의 행위가 아니라 음식중독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먹는 양뿐 아니라 폭식과 단식을 번갈아 하거나, 하루에 딱 한 번만 식사를 하는데 폭식을 하는 등 먹는 습관과 큰 연관성이 있다.

불규칙한 식사, 폭식과 단식을 섞어서 하는 사람들에게 뇌세포의 손상이나 인지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고 음식중독의 증세가 더 자주 관찰된다.

음식을 먹으면 뇌의 보상기전이 활성화되어 쾌감을 주게 되고 이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다.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고 에너지가 생기고, 이것이 반복해서 조건화 학습이 되면 '오늘은 기분이 나쁘니까 먹고 풀어야 겠다'라는 패턴이 공식처럼 자리를 잡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탄수화물이나 단 음식, 혹은 적절하게 짠 음식에 대해 쾌감의 민감도가 높아서, 이런 음식들을 정해놓고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음식중독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면 가까운 병원에 들러 섭식장애와 식이 문제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

폭식증에 대한 치료는 식이조절, 약물치료를 위한 많은 약품이 나와 있다. 그 중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많은데 이들은 효과가 무척 강하고 빠른 대신 부작용도 심한 것들이 많다.

특히 펜터민 계통의 마약류는 장기적으로 과도한 양을 복용할 경우 심각한 우울감이나 자살 사고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환청이나 환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살을 빼려는 욕망과 음식에 대한 탐닉은 너무나도 강렬해서 한번 이 약을 먹게 되면 안전용량 이상을 남용하게 되는 경우가 무척 많다.

폭식은 그 자체보다 우울증, 불안, 공황장애나 강박증상이 동반되었을 경우 더욱 심각해진다. 또한 불면증이나 생리전증후군 때문에 폭식을 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경우 폭식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의 한 증상일 뿐이기에 폭식이 아닌 원인 질환을 해결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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