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는 집에서·배팅볼 투수 마스크 착용"…MLB 코로나19 지침 마련
"샤워는 집에서·배팅볼 투수 마스크 착용"…MLB 코로나19 지침 마련
  • 뉴시스
  • 승인 2020.05.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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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30개 구단에 67페이지 분량 지침 전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 구장인 말린스 파크. 2019.02.11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 구장인 말린스 파크. 2019.02.11

 7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을 제안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67페이지 분량의 2020년 경기 운영 매뉴얼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선수단 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관련된 인력이 지켜야 할 사항도 지침에 포함했다.

지침에 따르면 선수들이 침을 뱉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된다. 또 구단의 사우나 시설이나 욕조, 크라이오테라피 시설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사항에 포함됐다.

선수들은 사인을 주고받을 때 얼굴을 만져서는 안되고, 손가락에 침을 바르는 행위를 해서도 안된다.

코로나19가 실내에서 전파 위험이 높은 만큼 실내 타격 훈련을 자제하도록 했다. 또 배팅 글러브 착용을 권장했다. 미팅을 할 때는 야외에서 하고, 충분한 거리를 두도록 했다.

클럽하우스 내 샤워시설 사용도 지양하라고 MLB 사무국은 권고했다. MLB 사무국은 "각 구단들은 선수들이 거리를 두고, 위생을 지킬 수 있도록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의 시설 변경을 검토하거나 샤워시설 이용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 선수들이 집에서 샤워해야 한다. 고등학생 선수들처럼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오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 간의 거리두기도 실시한다.

선수들의 물품 보관함은 최소 1.8m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하며 추가로 공간이 필요한 경우 야외나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마련해야 한다.

더그아웃에서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은 더그아웃 근처 관중석에 앉으라는 것이 MLB 사무국의 제안이다. 다음날 선발 투수는 더그아웃에 앉을 수 없다.

MLB 사무국은 내야수들도 주자로부터 몇 걸음 떨어져있으라고 했다. 또 1·3루 주루코치는 주자 또는 심판에게 다가가서는 안된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세부지침도 마련했다.

감독과 코치는 더그아웃에 있는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버스나 비행기로 이동할 때 선수 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타격 훈련을 할 때 배팅볼을 던져주는 투수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원정경기에서는 지켜야할 사항이 더 많다.

우버나 지하철, 공공버스는 사용할 수 없다. 비행기를 탈 때 기내식은 먹을 수 없다. 또 호텔에서 되도록 낮은 층에 방을 구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원정시 외부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도 엄격하게 금지된다.

경기장에 머무는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 체온을 측정한다.

체온이 화씨 100도(섭씨 역 37.8도)를 넘거나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선수 또는 관계자는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럴 경우 코로나19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이 나와야 팀에 다시 합류할 수 있다.

MLB 사무국은 각 구단에 지침을 제시하면서 이달 23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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