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높아진 소상공인 대출...은행 창구 한산
금리 높아진 소상공인 대출...은행 창구 한산
  • 뉴시스
  • 승인 2020.05.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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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차 소상공인 대출 접수 시작
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도 병행
생각보다 붐비지 않고 문의만 많아
온라인 신청에 5부제 시행 등 영향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과 긴급재난지원금 접수가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접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과 긴급재난지원금 접수가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접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이 동시에 시작된 18일, 시중은행 창구는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창구가 혼잡할 것을 우려해 '5부제'를 시행한 데다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대구은행 등 7개 은행 영업점 창구는 2차 소상공인 대출을 때문에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재난지원금 역시 관련 궁금증을 은행 직원에게 문의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우리은행 종로YMCA지점은 대기표를 받지 않아도 될만큼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기석에 앉아있는 중년 여성에게 말을 걸어보니 "평소처럼 예·적금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 찾은 것"이라고 했다.

이 지점 직원은 "평소 오후보다 오전에 사람이 더 없는 편이긴 한데 2차 대출이 시작됐다고 고객들이 더 찾는 것 같진 않다"며 "재난지원금 신청 때문에 오는 분들은 온라인 신청 방법을 몰라서 오는 분들이라 제가 설명하면서 휴대전화로 대신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기업은행 종로지점도 상황이 비슷했다. 이 지점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을 문의하기 위해 찾은 고객은 1~2명 정도 있었던 것 같다"며 "2차 대출 금리가 높아서 생각보단 (수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문의는 좀 있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2.3가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신청서 접수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2.3가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신청서 접수를 하고 있다.

지역별 차이도 있는 편이다. 소상공인이 많은 지역이나 주거 밀집 지역에서 관련 문의가 집중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구로동종합금융센터는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대기고객이 10여명이었다. 2차 대출의 경우 대출 상담 2건이었다. 서울 노원지점은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10여명이 신청 대기 상태였고, 2차 대출은 1명이 상담을 받았고, 그외 전화 문의가 있었다.

같은 시간 가양역지점, 강서지점, 건대역지점, 성수역종금센터 등은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영업점 문을 열기 전부터 줄서서 기다렸지만, 2차 대출 관련 방문 문의는 없었다. 가산테크노타운지점,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언주로종합금융센터는 용무 관계 없이 한산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A지점은 이날 오전부터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고객 방문이 이어졌다. 이 지점 직원은 "재난지원금 시행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 신청절차와 필요서류 등 관련 전화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며 "창구 접수 첫날이어서 그런지 내점 고객이 평소보다 많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B지점도 재난지원금 수령 고객들로 붐볐다. 이 지점 관계자는 "거래 은행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쉽게 거래를 할 수 있지만 미소지 고객일 경우 카드 발행 시간이 걸려 거래 시간이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대전·충남지역은 지역화폐 '온통도전'으로 정부와 대전시 재난지원금을 중복으로 수령할 수 있어 온통대전 발급을 위해 창구가 더욱 혼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방 손님이 많은 지점에서는 영업점 문을 열자마자 대기하던 손님 10명 정도가 있었지만 일시적이었고, 아침시간 이후 크게 붐비지 않는 상태"라며 "모바일 접수나 주민센터 쪽으로 분산된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A(34)씨는 "주변에서 소상공인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이미 1차 때 신청했는데 2차 때 중복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들었다"며 "1차 때 대출을 받지 않았더라도 2차는 금리가 높아서 대출을 신청할 생각을 안 해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사전 신청을 받은 뒤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대출이 시행된다. 금리는 3~4%대 수준이며,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1차 때와 달리 약 1%의 보증료도 추가된다. 대출한도는 업체당 1000만원, 대출 만기는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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