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지혈증 약물 파킨슨병 발생 위험 높여
항고지혈증 약물 파킨슨병 발생 위험 높여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05.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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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고지혈증 약물인 '스타딘'의 불규칙한 복용과 신체질량지수(BMI)에 따라 파킨슨병의 발생 위험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릉아산병원 전경.

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장우영 교수와 성균관의대 서울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 교수는 최근 이상운동 관련 학술지에 연구한 논문을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스타딘은 뚜렷한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약물로써 파킨슨병의 진행을 낮춰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중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7만 6043명을 선발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1년 이하의 단기간 또는 불규칙한 스타딘의 복용이 오히려 파킨슨병의 위험을 1.28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당뇨가 동반된 저체중 환자의 파킨슨병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종전까지는 체중이 파킨슨병의 위험인자가 되는지에 관한 명확한 규명이 없었으나 이번 연구에서 정상체중군에 비해 신체질량지수가 18.5이하의 저체중군이 파킨슨병에 비해 1.28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만그룹이 0.88배, 신체질량지수 30 이상의 중증비만 그룹이 0.77배로 정상 체중군에 비해 파킨슨병 위험도가 감소함이 밝혀졌다. 저체중군에 당뇨가 동반되는 경우 파킨슨병의 발생위험이 더 크게 차이가 났다. 

특히 5년 이상된 당뇨환자에서 저체중이 동반된 경우 파키슨병의 위험도가 당뇨가 없는 정상체중군에 비해 3.78배나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어 파킨슨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간주될 수 있다. 

장우영 교수는 "이는 당뇨와 저체중이 파킨슨병의 발생기전과 연관이 있음을 의미하고 이를 파킨슨병의 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는 근거로서 의미가 있다"며 "그 예로 최근 당뇨 치료제인 엑세나타이드가 파킨슨병 임상실험에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줌에 따라 저체중과 관련된 인자들 중 파킨슨병의 발생에 관련된 기전을 밝혀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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