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접촉 후 확진…함께 노래방 이용
다만 최초감염원은 안밝혀져…정순균 "심층역학조사중"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관련 상황 예민하게 관리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최초 감염원은 과연 누구일까.
20일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이며, 이중 간호사는 4명이다. 나머지 한 명은 첫 확진 간호사의 접촉자로 충남 서산에 거주한다.
첫 확진 간호사와 서산 거주 접촉자는 지난 9일부터 10일 사이 강남역 인근에서 주점과 노래방을 함께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둘 중 한 사람이 최초 감염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20일 "서울시와 강남구, 질병관리본부, 삼성서울병원 등이 합동조사반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발표문을 통해 충남 서산에 사는 여성이 삼성서울병원 확진자와 접촉한 후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시 석림동에 거주하는 A(27·여)씨는 19일 서산의료원에서 검체 채취를 한 후 이날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 직원으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중 한명의 지인이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새벽까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를 포함한 지인 등 남녀 5명과 강남역 부근 주점에서 식사와 음료를 마신 후, 근처 노래방을 이용했다.
해당 확진자들은 삼성서울병원 관련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18일보다 약 9일 앞선 기간에 주점과 노래방을 이용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최초 감염원을 밝혀낼 수 있는 주요 동선이지만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두 확진자 중 누가 최초의 감염원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남녀 6인의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이 두 사람 간 감염 연관성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신속대응반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첫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는 불명확하다. 앞서 이태원클럽 집단감염에서도 문제가 됐던 또다른 '조용한 전파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집단감염과 관련된 상황은 각별히 예민하게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