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많이 자도 피곤한 증상 수면무호흡증 의심
아무리 많이 자도 피곤한 증상 수면무호흡증 의심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5.29 0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통 수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우리는 주로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면 시간 못지않게 '수면의 질'도 매우 중요하다. 충분한 시간 동안 잔 것 같은데 몸이 늘 무겁고 피로하다면 '수면 효율'이 떨어진다.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은 수면 중에 숨을 쉬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25~45%가 코를 골고, 이중 5~10%는 심근경색증, 뇌졸중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는 중에 숨을 쉬지 않는 상태를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상기도가 막혀서 자주 깨게 되는데, 이로 인해 수면 부족이 발생하여 만성 피로와 졸음을 유발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막힌 상기도로 인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를 포함한 신체의 모든 혈관벽이 손상되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남자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할수록 더 많이 발생하며 특히 술과 담배를 오래 한 경우, 굵은 목, 작은 턱, 편도선 비대, 비충격 이상 등에서 더 잘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경우, 코골이와 무호흡이 덜 하지만 폐경이 지나면 남성과 동일한 비율로 증상이 발현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뇌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혈관 질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들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불편하거나 반영구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상기도 양압기는 방안의 공기를 압력을 가하여 막힌 기도를 뚫고 밀어 넣어주는 단순한 기기이지만, 이 치료를 통해 무호흡 발생을 억제하여 뇌를 포함한 전신의 산소포화도를 적정하게 유지하여 이차적 혈관 손상을 예방하며, 뇌의 각성을 막아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돕는다.

수면의 부족과 결핍은 만병의 근원이다. 활기 차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수면건강 지킴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