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 없는 말과 행동에 상처 받지 말자.
터무니 없는 말과 행동에 상처 받지 말자.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6.02 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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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의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더라도, 스트레스를 빨리 잘 털어버리라고 해소하는 과제도 역시 쉬운 과제는 아니다.

오랜 시간 전문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을 한 종교인들도 제대로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인 듯도 하다.

터무니없는 이유로 흥분하고, 폭언을 내뱉는 블랙 컨슈머가 지금 내 앞에 있디고 가정해 보고, 그 상황에 대처해 보자.

첫째로, 이 사람은 지금 정상적인 인간의 뇌가 아닌 '뱀의 뇌'상태인 것을 이해하고, '뱀의 혀'가 내뱉는 말에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뱀의 뇌'라는 것은 다소 자극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실제 사람이 흥분하여 꼭지가 돌게 되면 이성적 사고를 하는 대뇌 피질이 주도권을 잃고, 원시적인 대뇌 기저핵이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비이성적인 언행을 하게 된다.

경험적으로 느꼈겠지만, 실제 이런 '뱀의 뇌' 상태의 사람에게는 아무리 이성적으로 설명하고 사과하고 맞추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뱀의 뇌 상태가 되기 전에 최대한 잘 대응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단 뱀의 뇌가 된 뒤에는 무슨 말도 소용이 없다.

그럴 때에는 자극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줄이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뱀의 뇌가 인간의 뇌로 되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뱀의 뇌가 하는 말과 행동에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속으로 '뱀의 뇌와 뱀의 혀'의 비유를 떠올려 보는 것이 좋다.

둘째로, 우리 역시 '뱀의 뇌'가 되지 않도록 감정을 추스른다. 블랙 컨슈머를 대하다 보면 우리 또한 화가 나게 된다. 이때 화나는 감정 자체는 억누를 수 없고 오히려 억누르다 폭발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때는 화나는 감정 자체는 수용하되 단지 화를 표현하는 것은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

셌째로, 스트레스가 병으로 이어지는 핵심 요인은 스트레스의 지속성이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 종료된 뒤에는 빨리 털어버리고 잊고 긍정적으로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강한 스트레스라 할지라도 빨리 전환하고 회복을 잘하는 경우에는 병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약한 스트레스라고 하더라도 오래 지속될 경우 심신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안좋은 기억과 감정들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이나 운동에 몰입하면서 전환하며, 나를 탓하지 않고 격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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