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3개월 연속 하락세...실업자·실업률 역대 최대
5월 취업자 3개월 연속 하락세...실업자·실업률 역대 최대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6.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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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넘게 감소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 대비 39만2000명(-1.4%) 줄었다.

취업자는 지난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 길을 걷고 있다. 취업자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10년 1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감을 살펴보면,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도·소매업(-18만9000명)과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의 감소 폭이 컸다. 이어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6000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7000명) 등의 순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과 농림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명)의 취업자는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18만7000명), 30대(-18만3000명), 50대(-14만명), 20대(-13만4천명)에서 취업자가 모두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8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30만2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2%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p) 내려갔다.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3%p 하락한 65.8%다.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3000명 증가한 127만8000명,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최대다.

채용 재개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에 있던 사람들이 구직 활동을 하면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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