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의존성 성격장애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의존성 성격장애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6.12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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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것을 어려워 한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결정을 하지 못하고 타인의 의견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 의존성 성격장애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의존 대상에게 보살핌을 받으려 하며 지나치게 순종적이다. 이별 상황에서는 버림받지 않기 위하여 지나치게 매달리는 행동을 보인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결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대하여 지나친 불안, 공포를 느끼곤 한다. 때문에 독립적인 행동, 결정하는 것을 크게 어려워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전체 인구의 2~4% 가량에서 의존성 성격 장애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 시 사회적인 기능 저하가 좀 더 큰 경향을 보인다.

정신의학교과서의 진단에 따르면, 돌봄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 복종적이고 매달리는 행동, 이별에 대한 공포가 삶에서 전반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또, 타인으로부터 많은 충고나 확신 없이는 판단을 하는데 어려움, 자신의 생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타인이 책임질 것을 요구 등 주변에서 의존적인 경향과 결정의 어려움을 가진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일상 활동에 장애가 따를 정도여야 한다.

환자는 스스로에 대하여 '멍청하다' '미련하다'고 표현한다. 전반적으로 낮은 자존감을 호소하는데 이에 대하여 심리적인 정신역동치료를 요한다. 홀로 남겨지는 상황에서 불안감, 우울감이 매우 큰데 증상 조절을 위해 초기에는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정신치료가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는데, 다른 성격장애보다 스스로 불편감을 느끼고 좋아지고 싶어하기 때문에 정신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자에게 비현실적인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를 하는 상황이 있기도 하다.

치료는 점차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주지시키고, 치료자로서는 환자가 의사에게 너무 매달리는 상황을 경계하고 적절한 거리가 있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낮은 자존감과 스스로 느끼는 부적절감에 대하여 이야기해 나가면서 행동치료를 통하여 특정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반되는 우울감, 불안감이 많기 때문에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등의 치료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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