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검·언유착 논란' 채널A 기자 3명 추가로 고발
민언련, '검·언유착 논란' 채널A 기자 3명 추가로 고발
  • 뉴시스
  • 승인 2020.06.15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언련, 채널A 사회부장 등 강요 혐의 고발
"기자 개인 일탈 아냐…보고하고 지시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들이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압수수색을 1박2일째 막는 가운데 지난 4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스튜디오의 불이 꺼져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들이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압수수색을 1박2일째 막는 가운데 지난 4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스튜디오의 불이 꺼져 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채널A가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며 채널A 사회부장 등 기자들을 검찰에 추가로 고발했다. 채널A가 자체 진상조사에서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는 취지로 판단했지만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민언련은 15일 오전 10시 채널A 홍모 사회부장과 배모 법조팀장(사회부 차장), 백모 법조팀 기자 등 3명을 강요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채널A는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이 사안이 기자 개인의 일탈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정황을 볼 때 채널A라는 언론사가 관여된 조직적인 사안이라고 판단된다"며 "검찰이 진상을 밝히기 위한 최대한의 수사를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김서중 민언련 상임대표는 "진상조사가 미흡한 데도 이모 기자가 사회부 부장과 진행상황을 서로 보고하고 지시하는 관계였다는 등의 채널A의 조직적 행위임을 볼 수 있는 단초가 (보고서에) 들어있었다"며 "한 차례 고발에도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보여, 이번 추가 고발은 미진한 수사를 그대로 유지하지 말고 빠르게 수사하길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4월7일 채널A 이모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했다며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장도 '성명 불상의 검사'로 함께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김 대표를 불러 구체적인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한 데 이어, 4월28일 채널A 본사 및 이모 기자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채널A는 지난달 25일 공개한 자체 진상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기자의 취재는 자발적으로 시작됐으며, 그 과정에서 언급한 검찰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기자의 취재 착수와 관련 상급자가 지시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후 이 전 대표에 대한 편지 발송과 지인인 '제보자X' 지모씨와의 통화 및 만남 과정은 사회부 내에서 사전·사후에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자의 취재 과정에 채널A 경영진 등의 지시 또는 개입은 없었다는 취지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이 기자의 취재 경과 보고 등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홍 부장, 배 팀장, 이 기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 지난 8일부터 이 기자를 수차례 불러 포렌식 참관 및 피의자 신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