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의 스타탄생
1937년의 스타탄생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8.10.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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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자 레이디 가가의 첫 영화 주연작 <스타 이즈 본>이 10월 9일 개봉됐다. 이 영화는 1937년부터 81년간 이어진 리메이크의 역사를 가져왔다. 

스타 이즈 본
스타 이즈 본

감독 윌리엄 웰먼, 출연 재닛 게이너, 프레드릭 마치의 1937년 <스타탄생>을 짚어본다.

<스타탄생>을 둘러싼 여러 루머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했던 건 이 영화가 당대 스타들어 실제 이야기로 모티브를 얻었다는 짐작이었다. 알코올 문제가 있으며 스타로서의 경력이 저물어간 당대의 남자배우들이 영감을 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고 그중에는 할리우드 배우 바버라 스탠윅의 남편 프랭크 페이나 콜린 무어의 남편 존 매코믹 등이 포함됐다. 그게 진짜이거나 말거나, 할리우드의 거물 프로듀스 데이비드 O. 셀즈닉이 제작하고 윌리엄 웰먼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골든에이지를 맞은 할리우드의 풍경을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위트 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타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시골 마을에서 할리우드로 온 여성 에스더 블로젯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파티장에서 할리우드 스타 느먼 메인을 만난다. 노먼은 에스더의 쾌활한 매력으로부터 스타가 될 잠재력을 발견하고, 제작사 대표에게 그녀를 소개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시킨다. 

그러나 에스더는 노먼의 예상보다 더 유명한 스타가 되고, 노먼은 갈수록 외면 받는다. 이 작품은 "그냥 한번 더 보고싶어서요"라는 명대사와 두 사람의 간소한 결혼식, 시상식에서의 난동 장면과 극적이며 통렬한 엔딩 등 <스타탄생>의 핵심 요소들을 탄생시킨 영화다. 193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생각하면 서둘러 은퇴한 뒤 집안일을 도우며 아내의 커리어를 챙기는 남편 노먼의 모습이 놀라울 정도로 진보적이다. 한편 에스더의 할머니가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즈음에 등장해 스타의 숙명에 대한 촌철살인의 조언을 들려준다. 그녀가 들려주는 말이 <스타탄생>의 핵심적인 테마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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