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7.01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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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것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기곤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병원을 방문해 보면, 생각지도 못한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 두 가지 관절염 모두 관절의 통증을 동반한 염증질환이다 보니, 차이점을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원인과 증상도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하고, 치료도 달리해야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은 45세 이상에서 잘 나타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며, 골관절염과도 같은 말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잘못 인식해서 관절을 공격하여 통증과 부종, 기형까지 나타나게 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모두 손과 같은 작은 관절에 영향을 주는데, 미묘한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목과 손가락 사이의 관절과 발의 작은 관절에서 발생하는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에 잘 발생하며 그 외 어깨나 고관절, 손가락 끝마디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보통 신체의 양쪽 같은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나는데,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대칭적으로 나타나지않고, 한쪽 손이나 무릎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두 질환은 분명한 차이가 있어 치료법도 매우 다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과 관련된 항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과 관련된 항류마티스 약물을 포함하여 주로 먹는 약으로 치료하는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 조절과 생활관리로 치료해 나간다.

류마티스 치료제는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비록 완치는 없지만 꾸준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치료제는 먹는 약의 종류가 다양한데,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약물인 항류마티스 약,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염증 억제제, 소염진통제 등을 증상에 따라 조절하여 사용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이다. 걷기나 수영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과 체중조절이 도움이 되고,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는 생활습관과 필요시 찜질과 물리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면 염증을 없애거나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고 제대로 대처하면 잘 극복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했을 때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므로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고, 피로감과 미열이 있다면 바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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