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도 치료의 일부분이다
완화도 치료의 일부분이다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7.0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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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모든 치료는 '완치'를 그 목적으로 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다 완치가 된다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발생한다. 이럴 때는 '완화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완화의료란, 어쩔 수 없이 진행된 질병으로 여명이 제한된 환자에게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연구하며 치료하는 의학 분야이다.

즉 완화의료는 완치 목적의 치료에 더 이상 듣지 않는 병을 가진 환자에게 행하는 적극적인 전인치료라고 할 수 있다.

통증을 비롯한 여러 증상과 정신적, 사회적, 영적 문제를 완화하고 조절하여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과거에는 감염 같은 급성 질환으로 인간의 수명이 단축된 반면, 현재는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져 암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 질환으로 삶을 이어가지만 고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완치할 수 없고 질병의 진행 여부에 따라 증상 관리가 주 관심사가 되는 병들이 늘고 있는 건데, 그래서 완화의료의 대상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그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완화의료가 특별히 암 환자에 더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암이 완치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생존을 연장시키는 치료법이 발전하다 보니 치료 과정에 생기는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증상을 다루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완화의료는 암의 진단 초기부터 종양 전문의를 도와 다양한 증상을 조절하고 치료한다.  또 암의 진행으로 더 이상 완치를 기대할수 없을 때는 증상 관리에 초점을 두고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가 되면 치료 목표를 재정립하고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는데 최선을 다한다.

이외에도 임종기에 닿으면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도와주고 한편으로 사별 가족을 보듬고 관리하는 것 또한 완화의료의 역할이다.

이와같이 완화의료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더라도 아직까지는 '말기가 되어서 가는곳,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 가는곳'이란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것이 사실이다.

완치는 기대할 수 없고 질병 과정을 되돌릴 수는 없는 상태에서 완화의료로 의뢰될 때 환자와 가족들은 암 치료 담당 의사로부터 포기되고 희망이 사라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통, 상실,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모든 것이 끝났다. 따라서 더 할 시간도 기회도 없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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