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위험 높은 조울증
자살 위험 높은 조울증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7.0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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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질환으로 자살의 위험이 가장 높은 병이 조울증이다. 연예인들의 자살도 정신병리학적으로 우울증 때문이 아니라 조울증 때문일 확률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우발적 범죄의 가해자들 중에 조울증을 앓는 경우가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조울증이란 기분이 들떠 자신감이 넘치고 활동적인 조증상태와 마음이 가라앉는 우울증상태가 일생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조증기보다 우울기를 더 자주, 더 오랜 시간 보내게 된다. 우울증의 우울기와 비교했을 때, 양극성장애의 우울기는 더 젊은 나이에 시작되어, 자주 반복되고, 감정 기복이나 짜증, 화, 충동적 행동이 동반되기도 하며,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많이 자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조증기에는 에너지와 의욕이 굉장히 증가해서 덜 자고 덜 먹어도 머리 회전이 무서을 정도로 빠르다. 우울기에 접어들면 재미와 의욕이 없고, 입맛이 없고, 잠이 안오며, 불안 초조하거나 기운이 없이 쳐지며,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집중이 안 되고, 부정적인 생각,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되고, 죽고 싶은 생각도 자주 한다. 

조울증 환자라도 조증과 우울증이 늘 번갈아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울기가 나타나는 기간이 몇 주에서부터 몇 년에 걸쳐 다양하게 있고, 조증기 또한 1주일 정도부터 년 단위로 가는 경우가 있으며, 심지어 우울증과 조증이 혼합되어 함께 나타나는 시기도 있을 정도로 조울증은 굉장히 복합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경전달물질, 뇌세포 회로의 활성도, 호르몬 균형 등에 문제가 생기는 뇌질환으로 발병이나 악화에 스트레스와 생체주기의 기본은 일주기 리듬이다. 불면이나 과수면은 조증기나 우울기의 증상이기도 하지만, 잠을 못 자거나 수면-각성 리듬이 깨지는 것은 병을 유발악화 시키는 요인이 된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및 호르몬 변화가 심한 출산 후나 갱년기에도 우울기가 유발되기 쉽다. 이 때는 '생리 전증후군',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등의 특별한 명칭이 붙기도 한다. 그 외에도 계절 특히 일조량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울증의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면담치료, 교육 및 사회적 지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약물치료가 가장 핵심적인 치료이며, 약을 선택할 때는 증상의 특징,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개인의 취약성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의 증상에 대한 완화뿐 아니라 앞으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약물유지치의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양극성 장애는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약물을 규칙적으로 그리고 장기간 동안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환자는 물론 그 가족도 교육 받아야 한다. 

인지치료나 가족치료 등을 약물치료와 병행할 경우 약물치료를 단독으로 실시하는 경우보다 재발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재발 및 악화와 관련된 스트레스 요인, 일주기 및 계절과 관련된 스트레스 요인, 일주기 및 계절과 관련된 생할 리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울증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체주기와 관련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할을 해 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므로 조울증이 의신되는 경우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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