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개월 연속 내리막…하락폭 줄고 반도체 회복 등 긍정적 신호도
수출 4개월 연속 내리막…하락폭 줄고 반도체 회복 등 긍정적 신호도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7.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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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하락 폭이 20%에서 10%대로 줄면서 회복 가능성이라는 긍정적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6월) 수출액은 392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25.5%, -23.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반등했다.

수출물량 면에서도 지난 4월과 5월 각각 -11.3%, -20.6%를 보인 반면 지난달에는 -1.9%까지 회복했다.

수출 실적 개선에는 지난해보다 이틀 많았던 조업일수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억6900만 달러로 18.5% 감소했다.

수입액은 11.4% 줄어든 35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6억7000만 달러로 지난 5월에 이어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흑자 규모는 4억5000만 달러 늘었다. 앞서 4월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를 낸 바 있다.

지난달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을 보면, 공급과 수요 충격이 동시에 오면서 자동차(-33.2%)와 자동차부품(-45.0%)이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석유제품(-48.2.%)과 석유화학(-11.8%)도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컴퓨터(91.5%) 수출은 늘었다. 또 진단키트와 손소독제, 의료용방진복·고글 등 한국산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져 바이오·헬스(53.0%)도 증가했다.

반도체(0%)의 경우는 보합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액이 9.5% 증가한 11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미국(-8.3%, 57억3000만 달러), 아세안(-10.8%, 64억4000만 달러), 유럽연합(-17.0%, 35억8000만 달러) 등 다른 주요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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