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
여성 음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7.0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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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도수가 약한 순한 술이 시판되면서 여성 음주율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음주로 인한 부작용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윈 카오 교수팀이 영구의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여성은 하루 1잔 정도의 음주만으로도 암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 카오 교수팀은 여성 8만 8084명과 남성 4만 7881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5~14.9g의 알코올을 섭취한 여성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했으며, 특히 유방암 발생 증가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여러 연구를 통해 음주를 통해 간암, 대장암, 유방암, 식도 구강 인후두암, 자궁경부암 등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률이 높아 과음하게 되면 고지혈증의 위험이 더 높으며, 유산, 저체중아 출산, 불임, 골다공증 등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술이 약한 이유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피하지방이 많고, 혈액량이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여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다. 즉, 알코올은 지방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매우 소량의 알코올만 지방으로 들어간다.

여성은 남성보다 위장에 있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활성이 낮아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알코올은 여성호르몬을 증가시켜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면역력 저하로 인한 인두유두종 등의 감염 위험이 높아 자궁경부암의 발병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유방암 가족력을 가진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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