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부산서도 비슷한 신고가 들어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부산 연제구에 있는 A어린이집의 원생 120여명 중 36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아이들이 고열과 복통 증상을 보인다며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보건소 등 보건당국에 식중독 의심 증상을 신고했다.
이에 A어린이집 원생 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나 식중독 관련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같은 달 30일부터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한 원생 10명 중 3명의 검체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른바 '햄버거병'의 원인인 '용혈성 요독증후군' 대장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현재 추가로 환경 검체(식품 검체) 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한 달간 관내 어린이집 등 집단 급식소 940곳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강도 높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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