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생긴 음식 먹어야 하나 버려야 하나
곰팡이 생긴 음식 먹어야 하나 버려야 하나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7.13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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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식품 보관을 소홀히 하면 곰팡이가 잘 생긴다. 이렇게 발생한 곰팡이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건강을 생각하여 그냥 버리는 방법과 곰팡이가 생긴 부위만 떼어 내고 먹는 방법이다.

미국농무부 산하기관인 식품안전감시국이 제시한 곰팡이가 핀 식품 처리 가이드라인이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이 기관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곰팡이의 침투력을 결정하는 식품의 수분 함량과 단단한 정도가 통째로 버릴 것과 떼어내고 먹어도 되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곰팡이가 피었을 때 버려야 할 식품으로는 런천 미트, 베이컨, 핫도그, 요거트, 샤워크림, 무른 경질치즈, 딸기 등 무른 과일 및 채소다. 또, 빵종류와 피넛버터, 견과류, 콩류, 잼이나 젤리류도 버려야 할 식품에 속한다.

이들 식품은 수분 함량이 높고 다소 물렁물렁한 경질성 상태이기 때문에 표면 아래에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를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곰팡이 독소 배출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곰팡이가 피었다면 버리는 것이 맞다.

다만 과일이나 젤리류는 표면에서만 곰팡이가 번식하기 떄문에 표면 부위만 버리고 안의 내용물은 사용해도 된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도 있다. 하지만 표면의 곰팡이 부위를 떼 내거나 버릴 때 이미 곰팡이가 잼 병 안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무네 완벽한 제거가 어렵다.

살라미와 같은 단단한 소시지류는 표면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그 부위만 제거하고 먹어도 무방하다. 또 딱딱한 치즈는 곰팡이 핀 부분으로 부터 깊이와 넓이를 최소 2.5cm정도 범위에서 해당부위를 파내도록 한다. 다만 자를 때 칼이 곰팡이 부위에 닿지 않게 조심하고, 곰팡이를 제거한 뒤에는 랩으로 감싸서 보관한다.

단단한 과일과 채소는 곰팡이 부분만 썰어내고 먹어도 괜찮다. 이들 식품은 단단하고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안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낮다. 또한 수분 함량도 비교적 낮아 눈에 보이지 않는 독소의 배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곰팡이는 무해하지만 일부는 위험한 독소를 품고 있다"면서 "위험한 일부 곰팡이가 위허뫈 것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호흡기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진균독인 곰팡이 독소 때문인데, 그 중 댜표적인 아플라톡신은 암을 일으키는 독소로 알려져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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