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일하면 건강이 무너진다
오래 앉아 일하면 건강이 무너진다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7.14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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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한 자세로 앉아있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판막기능 문제로 이어진다. 하지정맥류는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해 혈액의 역류가 일어날 때 발생한다.

종아리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구불구불해지고 겉으로 튀어나올 뿐만 아니라 피부가 검게 변해 미관상으로 좋지 않다. 한번 생긴 하지정맥류는 없어지지 않으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피로해진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과 미국 워싱턴대학의 연구팀에 의하면 하루 1시간 이상 앉아있을 경우 암 발병률이 6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있는 시간이 2시간 많아질수록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8%씩 높아지며,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이 10%나 높아졌다.

연구팀은 앉아만 있는 습관이 체중 증가와 비만으로 이어지고 동시에 에너지를 지나치게 덜 소비하는 체질로 변하게 되어 각종 암 뱔병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심장을 둘러싼 이중막인 심낭에 지방이 쌓여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낭 지방이 위험한 것은 인체 다른 부위의 지방과 달리 운동을 해도 쉽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도 하루 8시간 앉아 있으면 내장 지방은 줄일 수 있어도 심낭지방은 줄일 수 없다고 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는 생활습관 등의 문제로 인해 추간판장애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부정한 자세도 문제지만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 역시 척추에 무리를 준다. 원래 S자인 척추가 휘어서 일자가 될 경우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허리가 쉽게 상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10분 정도 걸어다니는 것이 오래 앉아 있을 때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노동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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