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키우는 아이 스트레스 적어
애완견 키우는 아이 스트레스 적어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7.16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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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을 키우는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적고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에 애완견을 키우는 58%의 아이들 중 12%가 불안증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반면 키우지 않는 집 아이들 중에는 21%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연구팀은 3세에서 5세 사이의 자녀를 둔 1646 세대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나 직업 등 사회 경제적 조건은 다양했다. 아이들에게 형제자매가 있는지. 잠은 얼마나 자고 TV는 몇 시간이나 보는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각 가정이 애완견을 키우는지. 애완견과 놀고 산책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도 살폈다. 그리고 아이들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 수준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애완견이 있는 집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애완견과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행동장애를 보일 확률이 30% 적었던 것이다. 친구 관계에서 문제를 겪을 위험 역시 40% 적었다. 반면 친사회적 행동을 할 가능성은 34% 높았다. 애완견을 키우는 것과 활동 항진 사이에는 별다른 관련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 헤일리 크리스천 교수는 "우리는 아주 어려서부터 애완견이 주는 이득을 누린다" 면서 "그렇다고 바로 나가서 애완견 한 마리를 데려오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일정한 결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교수는 "그러나 우리 논문은 일단 시간과 비용을 들이기로 마음먹는다면 충분한 보상을 얻게 되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애완견이 아동기 때 불안감, 특히 사회적 또는 격리 불안 등을 겪는 것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애완견이 아이의 대화상대와 놀이상대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애완견과 함께 자란 아이는 나중에 청소년이 됐을 때나 어른이 됐을 때도 정신건강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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