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OTT업체 넷플릭스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감독한 루소 형제와 손을 잡고 신작 영화를 제작한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앤서니·조 루소 형제가 설립한 영화 스튜디오 '아그보'와 함께 스파이 첩보물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넷플릭스가 총 2억 달러(약 2410억원)를 들여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을 만든 루소 형제 감독과 '그레이맨'을 제작한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투자한 영화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그보는 '그레이 맨'의 각본과 각색,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는 자금을 지원한다.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 라이언 고슬링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할을 맡았던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을 확장했다.
이 영화는 전문 암살자로 변신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코트 젠트리'가 주인공인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젠트리(라이언 고슬링)와 그의 라이벌인 '로이드 핸슨'(크리스 에반스)의 대결을 다룬다.
마크 그리니의 소설 '그레이맨'은 2009년 첫 선을 보인 뒤 2020년 현재까지 총 9권의 시리즈물을 선보이며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루소 형제 감독은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캡틴 아메라카: 시빌워',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등을 연출한 마블스튜디오의 대표 감독이다.
데드라인은 루소 형제가 이 영화를 'OO7' 시리즈나 '본' 시리즈처럼 시리즈물로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