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돗물서도 유충 의심 신고 잇따라...상수도본부 조사 착수
부산 수돗물서도 유충 의심 신고 잇따라...상수도본부 조사 착수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7.20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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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최근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서도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1주일간 수돗물 유충 관련 의심 신고가 10건 넘게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한 신고자는 지난 18일 "동구 범일동 한 주택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며 "수돗물을 고무대야에 받아놓고 사용하는데, 담긴 물을 바가지로 떠 보니 유충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수도본부 관계자가 접수 당일 신고자의 집을 방문했으나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며, 수돗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 외 다른 7건의 신고에서는 샤워기 필터 내, 욕실, 싱크대, 세면대, 주전자 등에서 실제로 유충이 확인됐다. 유충 종류별로는 모기유충 2건, 파리유충 1건, 실지렁이 1건, 조사중 1건, 확인불가 2건 등이다.

유충이 발견된 곳은 사상구, 중구, 영도구, 동구, 부산진구 등으로 모두 덕산정수장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이다.

상수도본부 측은 정수 생산·공급 과정 보다는 장마철 영향으로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내 하수구 또는 배수구 등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수돗물로 씻고 요리해 먹고 하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부터는 생수만 사서 먹어야겠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수돗물 의심 사례는 상수도본부 콜센터(051-120)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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