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무덥고 습한 여름 악화
공황장애 무덥고 습한 여름 악화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7.22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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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은 갑자기 극심한 두려움과 불편함이 생겼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소멸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위험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불안의 감정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하지만 안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불안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강렬하게 업습해오는 공포를 공황 발작이라고 한다.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공황장애라고 한다.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언제 다시 공황발작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한다. 이를 예기 불안이라고 하는데 공황장애 사람들이 보이는 가장 대포적인 증상이다. 이런 예기 불안은 일상 기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광장 공포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광장 공포증은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도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 같은 상황을 불안해하여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질환이다. 

공황장애 혹은 광장 공포증을 겪는 사람들은 여름에 특히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호전되어 약물을 끊었던 사람들이 다시 정신과 진료를 받기도 한다. 

여름철에 공황장애가 악화되는 이유는 덥고 습한 여름철, 흔히 겪는 땀 흘림,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쁜 느낌, 질식감의 증상이 공황장애 증상과 겹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이런 자극에 대해서 견딜 수 있지만 불안에 취약한 사람들은 이런 계절적 요소가 방아쇠 역할을 하여 공황장애를 악화시킨다. 

여름철은 낮 시간이 겨울에 비해 길기 때문에 외부 활동이 많다. 그래서 불안장애에 노출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특히 휴가철에는 해외 여행으로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기 공포증으로 정신과를 많이 찾기도 한다. 

여름에는 햇빛이 비추는 시간과 평균 기온이 상승한다. 이는 수면 리듬의 변화를 초래한다. 평소에 숙면을 취하는 사람들도 이런 변화로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불면 등의 생리학적 피로는 공황 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평소 공황장애가 있다면 주치의가 처방한 약물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행동 치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 불안장애가 악화되는 패턴을 보인다면 덥고 습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기 전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대용 선풍기를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2~3번의 간단한 샤워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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