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워' 심은경 "어른 위한 우화…한·일서 활발한 활동할 것"(종합)
'블루 아워' 심은경 "어른 위한 우화…한·일서 활발한 활동할 것"(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7.2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2일 개봉
영화 '블루 아워' 스틸. 배우 심은경. (사진=오드 제공)
영화 '블루 아워' 스틸. 배우 심은경. (사진=오드 제공)

배우 심은경이 영화 '블루 아워' 개봉을 앞두고 극 중 '기요우라' 역에 대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심은경은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블루 아워' 화상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블루 아워' 시나리오를 읽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존에 제가 맡았던 여느 밝은 캐릭터들과 또 다른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루 아워'는 완벽하게 지친 CF 감독 '스나다'(카호)가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자유로운 친구 '기요우라'(심은경)와 여행을 떠나며 시작되는 특별한 이야기다. CF 감독 출신 하코타 유코 감독의 첫 스크린 연출 데뷔작으로,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심은경은 "(캐릭터를) 연기적으로 만들어나가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독특한 느낌과 함께 판타지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기요우라'는 제가 생각한 것과 적합한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심은경은 이번 영화 촬영을 하며 하코타 유코 감독의 특별 미션을 수행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카호 배우 모르게 애드리브를 많이 해달라고 했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기의 자연스러움을 얻고 싶다고 했다"며 "그래서 비밀작전을 펼쳤다"며 웃었다.

이어 "오랜만에 제 안의 필터를 거르지 않고 마구마구 애드리브를 했다. 연기를 하면서 해방감을 얻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점을 둔 건 '기요우라'의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블루 아워' 스틸. 배우 심은경과 일본 배우 카호. (사진=오드 제공)
영화 '블루 아워' 스틸. 배우 심은경과 일본 배우 카호. (사진=오드 제공)

심은경은 "사실 시나리오에 묘사된 '기요우라'는 시종일관 밝은 캐릭터였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뭔가 마음이 슬프고 쓸쓸했다. 아마도 '스나다'의 마음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기요우라'도 그저 밝은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결국 모든 캐릭터 연기를 하는데 있어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요우라'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심은경은 "관객들마다 느끼는 건 다르겠지만, 저는 이 영화를 하나의 어른들을 위한 우화라고 생각했다"며 "어른이 됐을 때 누구나 느끼는 또 다른 성장통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성장통으로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갈 당시를 꼽았다. 심은경은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많았는데 오히려 제 발목을 붙잡았다"며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런 과정이 있고 그래서 '블루 아워'가 특별히 다가왔다"고 밝혔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알려진 배우 카호와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심은경은 "촬영 전부터 카호 배우와 감독님, 셋이 많이 만났다"며 "촬영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스나다'와 '기요우라'의 관계가 중요했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갔고 친하게 지내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영화 '블루 아워' 화상 기자간담회.
영화 '블루 아워' 화상 기자간담회.

카호는 일정상 이날 화상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심은경은 "카호 배우는 '블루 아워'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만큼 애착이 컸다"며 "카호 배우에게 많이 기댔고 덕분에 제 연기도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나왔다. 좋은 배우와 너무 좋은 호흡을 맞춰 고맙다"고 전했다.

심은경은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상상하지 못한 결과여서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겸허하게,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멋있게 활동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심은경은 일본 활동에 대해 "제가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유학했는데 그때와 같은 맥락이다. 일본 영화와 문화도 좋아했고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작업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며 "한국과는 또 다른 색깔의 작품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저한테 입히면 어떻게 나올지 스스로 궁금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