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에 국민순자산 1058조원 늘어
'집값 폭등'에 국민순자산 1058조원 늘어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7.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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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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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국부(國富)를 의미하는 국민순자산이 지난해 1058조원 가까이 늘었다.

가구당(2011만6000호 기준) 순자산도 1년 전보다 5.5% 증가한 4억6268만원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1경662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7조7000억원(6.8%) 증가했다. 

증가 폭은 1년 전(8.7%)에 비해서는 축소됐으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8.7배로 1년 전(8.2배)보다 확대됐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국제연합(UN)의 국민계정체계를 기준으로 일정 시점의 토지자산 등 '실물(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 규모와 변동을 기록한 통계다.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과정에서 축적된 재산 상태를 보여준다.

지난해 국부가 늘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비금융자산(1경6041조5000억원)의 약 55%를 차지하는 토지자산(8767조원) 규모가 541조4000억원(6.6%) 증가했다. 토지자산 비중은 2013년 53.2%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상승세다.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은 4.6배로 1년 전(4.3배)보다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GDP가 1.1% 늘어난 반면 토지자산은 6.6%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종시 출범,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던 수도권의 토지자산 비중은 서울, 경기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을 돈인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점도 국민순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이 확대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1년 전보다 648억달러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930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6조원(6.8%) 증가했다. 주택자산이 325조3000억원 늘고, 예치금이 늘어나면서 금융자산이 246조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정부의 순자산도 316조3000억원(7.8%) 늘었다. 비금융법인은 86조1000억원(3.5%) 늘어 1년 전(27%)보다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금융법인의 순자산은 37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조4000억원(1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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