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아시아쿼터 타이치, 신인상 자격 없어"…향후 논의 가능성
[KBL]"아시아쿼터 타이치, 신인상 자격 없어"…향후 논의 가능성
  • 뉴시스
  • 승인 2020.07.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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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 나카무라 타이치.
프로농구 원주 DB 나카무라 타이치.

"신인상 수상 대상자라면 목표로 삼고 싶다." (원주 DB 나카무라 타이치)

프로농구 1호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23·DB)가 '코리안 드림'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마친 타이치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처음으로 원주 DB 팀 훈련에 합류했다.

타이치는 KBL과 B리그의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새롭게 DB 유니폼을 입었다. 출범 이후 첫 일본인 선수다.

타이치는 이 자리에서 "올스타에 뽑히고 싶고, 신인상 수상 대상자라면 목표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규정상 타이치에게는 신인상 자격이 없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경우, 국내선수 적용을 받지만 이미 프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KBL에 따르면, 정규경기에 처음 출전하고, 출전 가능 경기의 2분의1 이상을 소화하면 신인상 후보 대상(외국인선수 제외)이 되지만 타이치는 해외리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외된다. 타이치는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교토 한나리즈에서 뛰었다.

그러나 2008~200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하승진이 신인상을 수상한 전례가 있어 규정이 보다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KBL 관계자는 "하승진이 타 리그를 경험했지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왔기 때문에 신인상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며 "B리그에 진출한 양재민도 만약 향후 KBL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입으면 역시 신인상 수상 자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KBL은 과거 이승준, 전태풍, 문태영이 귀화혼혈선수로 리그에 왔을 때, 신인상 자격 여부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하승진과 형평성 이슈와 함께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사회에서 해외리그 경험을 이유로 귀화혼혈선수들에게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KBL 관계자는 "지난 시즌 신인상 관련 규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고, 해외리그 경력과 관련해선 귀화혼혈선수 제도 과정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향후 아시아쿼터 제도에 어울리는 신인상 규정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시아쿼터제 도입으로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 2명 보유와 별도로 일본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다. 제도를 활용하는 건 구단 자율이고, 계약 방식은 국내 선수에 준한다. 샐러리캡과 정원 모두 국내 선수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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