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이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정작으로 선정됐다.
28일 영화 투자배급사 뉴(NEW)에 따르면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이날 '낙원의 밤'을 비경쟁 부문에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올해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한 초대장을 받았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낙원의 밤' 초청 이유에 대해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갱스터 영화 중 하나"라며 "박훈정의 이름은 앞으로 더욱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아름다운 남녘의 제주 바다와 하늘을 담고 그 안에 핏빛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배경과 스토리가 주는 아이러니함을 관객들이 각각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식 초청 소감을 전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밀정', '안시성' 등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한 배우 엄태구와 '죄 많은 소녀'에 출연한 배우 전여빈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영화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9월2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요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거나 취소됐지만, 이 영화제는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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