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음식 섭취 후 두드러기 증상이 있다면
밀가루 음식 섭취 후 두드러기 증상이 있다면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8.10.16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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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6주 이상 지속되는 두드러기를 만성 두드러기라고 하는데 띄엄띄엄 나타나는 두드러기 경우는 좀 다르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이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햄버거, 피자, 칼국수에 공통으로 들어간 재료는 밀가루다.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 라는 긴 이름의 질환은 특정한 음식물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음식을 먹고 이상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만 해서 이상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 병이 처음 알려진 것은 1979년이다. 미국 콜로라도에 있던 어떤 의사가 조개류를 먹은 후 달리기를 했다가 심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환자를 보고한 이후로 이런 특이한 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많은 사례가 보고 되었었고 사과, 파슬리, 쑥갓, 돼지고기 등 여러가지 원인 물질이 알려져 있지만, 빈도로 봐서 가장 많은 것은 밀가루다. 보통 밀가루의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 환자들은 밀가루로 된 피자, 햄버거, 칼국수 등을 먹고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두드러기가 나고 심하면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고 기도가 좁아져 숨이 차는 증상이 발생한다. 반응의 강도가 항상 같지는 않고 어느 날은 두드러기만 날 때도 있고 어느 날은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이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운동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어떤 사람들은 가볍게 걷기만 해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밀가루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고 서양의 경우에는 우리와 원인물질이 다소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보통 3단계 검사를 거치는 것이 정석이다. 우선 의심되는 음식물만 먹고 아무 반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금식 상태에서 운동한 후 반응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렇게 두번의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의심되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방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원인 물질이 밀가루인 경우에는 죄근에 개발된 진단방법으로 밀가루 중 오메가 5 글리아딘이라는 성분에 대해서 반응하는 물질을 피검사를 통해 알아내는 방법이 비교적 정확하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아직 연구가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음식물의 흡수가 많아지면서 병이 생긴다고 본다. 최근 일본에서는 특이한 밀가루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가 상당히 많이 생겼다고 한다. 밀가루 성분이 들어있는 비누를 사용한 후 이런 병이 생긴 경우도 있다고 한다.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섭취한 후 최소 4 시간 동안은 운동을 하지 않도록 해야 예방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조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회피는 잘 되는 편이다. 특별히 다른 치료 방법이 현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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