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걸리는 이유는
유방암에 걸리는 이유는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7.31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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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크게 여성호르몬수용체가 있는 유방암과 여성호르몬수용체가 없는 유방암으로 나눌 수 있다. 이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이있는 유방암이지만, 그 원인은 실제로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나이가 들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함께 증가한다는 것은 굳이 유방암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여성호르몬수용체의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40세 이후부터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은 증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성의 임신과 출산, 모유 수유 등은 유방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50세를 전후하여 찾아오는 갱년기 이후에 발생하는 여성호르몬수용체를 발현하는 유방암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은 널리 알려진 유방암의 위험인자다. 남성도 여성과 같이 유선조직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비율은 여성 200명에게 유방암이 발생하는 동안 남성 1명이 발생할 정도로 낮다. 즉 여성이 여성으로서 성징을 얼마나 빨리 나타내고, 임신, 출산, 수유 등의 생식 활동을 어떻게 하며, 폐경 전 여성의 몸에서 주된 여성호르몬의 생산기관인 난소의 기능이 언제 끝나는지 자연히 유방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흔히 출산과 수유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즉, 젊은 나이에 만삭 분만을 하는 것은 50대 이후 발생하는 여성호르몬수용체를 나타내는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35세 이후의 출산은 유방암 발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유선을 자극하여 유방암 발생을 조금 더 증가시킬 수도 있다.

나이에 상관 없이 여성의 출산 직후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수 년 동안 약간 높아지는데 이는 임신으로 인한 유선의 자극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유 중이나 수유를 마친 다음에도 자라는 멍울이 있을 때는 적절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은 유방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유선세포는 최종 단계로 분화하는데 이것이 유방암을 억제한다고 하는 가설도 있고, 모유 수유 기간 중에는 다시 생리가 돌아오는 것이 억제되기 때문에 생리주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적어져서 유방암이 억제되다는 가설도 있다. 

20세 이전에 모유 수유를 하거나 일생을 통틀어 합친 수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커진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출산 직후에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데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이를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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