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여름 휴가지
전라북도 여름 휴가지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8.0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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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국립공원 안에 있는 직소폭포 전경. (변산반도국립공원 제공)
변산반도 국립공원 안에 있는 직소폭포 전경. (변산반도국립공원 제공)

 

▲ 변산반도국립공원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곳으로 산악 쪽 내변산과 해안 쪽 외변산으로 구분된다, 내변산에는 해발 508m 의상봉을 비롯해 세봉, 쌍선봉, 관음봉, 옥녀봉, 신선봉 등 400여m 안팎의 산봉 10여 개가 있으며, 30m 높이의 직소폭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아름다운 운무를 만들어낸다. 외변산에는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것 같은 해안 절벽 채석강, 해식동굴과 적벽강이 있으며, 수려한 해안 경관과 함께 푸른 송림, 넓은 백사장, 갯벌이 펼쳐진 해수욕장,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고찰 내소사가 있다. 호랑가시나무군락, 후박나무군락, 꽝꽝나무군락, 미선나무자생지 등 4개의 천연기념물도 있다.

▲내소사

백제 무왕 때 창건했으며 전나무 길과 대웅전으로 유명하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늘어선 전나무가 하늘을 가리며 짙은 그늘과 신선한 공기를 선사한다. 겨울철에는 신비로운 설경을 자랑하는 이 길이 600m밖에 안 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곳에는 연꽃과 수련이 가득 피는 연못이 있고 대웅전의 정교한 문살이 눈에 띈다. 전면 문짝에 주렁주렁 매달린 꽃창살의 화려함은 단청을 칠하지 않은 나무 색과 어울려 더욱 돋보인다. "내소사 대웅보전 단청은 사람의 힘로도 모자라 새의 힘으로도 호랑이의 힘으로도 칠하다가 칠하다가 아무래도 힘이 모자라 다 못 칠하고 그대로 남겨놓은 것이다."로 시작되는 서정주의 "내소사 대웅전 단청"이라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을 만큼 내소사 대웅전은 아름답다. 대웅보전 삼존불 뒤쪽 벽에는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는 데 그 눈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사찰 안에는 고려돌종, 영산회괘불탱화, 삼층석탑 등 문화유산도 보존 돼 있다. 

▲채석강

채석강은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층암절벽과 그 일대 바다를 말한다. 명승 제 13호로 첩첩이 쌓은 시루떡 같기도 하고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기도 한 모습이 수평선과 어루러져 신비롭다, 선캄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며,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다. 하루 두 번 물이 빠졌을 때 들어길 수 있으며 이곳 해식동굴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놓칠 수 없는 절경이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때 이태백이 즐겨 찾았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적벽강

채석강과 마주 보는 해안선 끝 지점에 위치한 해안 절벽으로, 높이 30m 정도 되는 2개의 붉은색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멀리서 보면 갈기 달린 사자 한 마리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다. 적벽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송나라의 소동파가 자주 가던 황주의 적벽강만큼 경치가 뛰어나서 붙인 이름이다. 부안에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채석강만 보고 가는데 적벽강의 풍경도 모자랄 것이 없다. 해안에서 바라보는 석양 또한 채석강에 버금가게 아름답다. 부근의 유채꽃으로 뒤덮인 벼랑 위에는 수성당이 있다. 이곳은 칠산 앞바다를 관장하는 개양할미를 모신 사당으로 지금도 여전히 굿판이 열린다. 

▲금구원조각공원

1966년에 생긴 곳으로 김오성 작가의 조각 작품 위주로 전시돼 있다. 여채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 많으며 100점 이상의 조각품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천문대가 설치된 곳으로 360도 회전하는 돔 안에 206mm 굴절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야외 소극장에서 음악회를 열기도 하고 정월대보름에는 대불놀이를 하는 등 작품 관람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차를 세워두고 올라가는 산길에는 동백, 호랑가시나무 등이 우거져 있고 조각 작품도 설치돼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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