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에 많은 흑색종, 조기 발견이 중요
손발에 많은 흑색종, 조기 발견이 중요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8.07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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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종은 피부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암세포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한다. 미극에서는 대여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동양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서양 사람과 달리 동양인은 주로 사지 말단인 손발, 즉 손발가락, 손발바닥, 손발톱 등에 많이 생긴다. 이런 말단 흑색종이 60~70%를 차지한다. 손발바닥에 갈색이나 흑색 반점이 생겨서 점점 커지거나 손 발톱에 갈색 세로선이 나타나서 점차 두꺼워 지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을 필요가 있다. 

흑색종은 진행되면 심각한 걀과를 초래하는 반면에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시기가 중요하며 크기보다는 깊이가 중요하다. 초기라서 피부 겉에만 있는 상태면 수술로 해결된다. 아래로 번져서 다른 곳을 침범했거나 퍼졌으면 치료가 어려워 진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생존기간 연장이지 완치는 아니다. 결국 조기진단이 관건이다. 

피부에 생기는 암이라서 눈으로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점으로 여기고 예사로이 넘기거나 까딱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흑색종은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 의사라도 제대로 감별하고 진단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잘 잡아내야 한다. 하지만 점을 흑색종으로 오인해서도 안 되고, 무턱대고 조직검사를 할 수는 없다. 흑색종이 아닌지 해서 내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점이다. 

흑색종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해서 확진한다. 임상적인 소견만으로 100% 진단은 당연히 어렵지만, 검사를 했는데도 간혹 진단을 못 내리는 경우가 있다. 의심되는 병변이 손발톱에 있을 떄는 더 그렇다. 조직검사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생검이 잘못되면 흑색종이라도 진단을 못한다. 조직 슬라이드를 판독할 때도 정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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