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1/4은 내시경으로 치료 가능
위암의 1/4은 내시경으로 치료 가능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08.10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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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진단되는 암 중 하나다. 조금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도 매년 2만 5천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남자 78세, 여자 85세인 기대 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 정도가 암 진단을 받게 된다. 70대 중반까지 살펴보면 남자는 7.3%, 여자는 2.7%에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위암의 전통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위암의 위치에 따라 위의 아래쪽 2/3, 혹은 위 전체를 제거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하여 주변 림프절까지 넓게 치료하는 큰 수술이다. 최근에는 개복술 대신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을 통해 수술 부위 상처가 적고, 통증이 덜하고, 입원기간이 짧은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다. 

위암 검사에서 점막에 국한된, 궤양이 없는2cm 이하의 분화세포형 조기 위암으로 나오면 내시경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건강검진 내시경을 통하여 위암이 발견되는 조기위암 환자가 많아 최근 위암 환자 중 1/4 이상은 내시경 치료 대상이다. 

위암 내시경치료 후에는 병리결과 확인이 중요하다. 85% 이상 좋은 결과가 나오지만, 7명 중 1명에서는 병리결과에서 세포형, 깊이, 범위, 림프관 침윤 등 재발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이때는 수술을 권유받게 된다. 

수술은 위 2/3 혹은 전체를 제거하지만 내시경치료는 병만 제거하므로 위가 보존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식생활도 그대로이고 체중도 빠지지 않으므로 삶의 질이 유지된다. 다만 수술에 비하여 내시경 치료의 단점은 재발률이 다소 높으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조기위암 내시경치료 후에는 위암 발생의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1~2주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거에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위 림프종, 조기위암 네시경치료 후에만 헬리코박터를 치료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지만 2018년 1월 1일부터는 1)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2)부모나 형제, 자매 등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3)위축성 위염, 4) 기타 환자가 제균치료에 동의하는 경우 등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는 모든 환자에서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아직 소화성 궤양이나 위암 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한다는 조건이 남아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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