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김조원 민정수석, 靑 수보회의 유일하게 불참
'사의 표명' 김조원 민정수석, 靑 수보회의 유일하게 불참
  • 뉴시스
  • 승인 2020.08.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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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강기정·윤도한·김거성·김외숙 등 5명은 정상 참석
文대통령 사표 수리 전 불참…사퇴 결심 굳힌 것으로 해석
김조원 민정수석이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수석 전원과 함께 사의룔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모습.
김조원 민정수석이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수석 전원과 함께 사의룔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모습.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일괄 사의 표명 때 이름을 올렸던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이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불참했다.

문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와는 무관하게 참석해야 할 회의에 불참한 점으로 볼 때 이미 스스로 사퇴의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했다. 최근 정부가 잇따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설명하고 확고한 정책 의지를 국민들에게 재확인하는 의미를 가진 회의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 수석을 제외하고 노 실장과 함께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강기정 정무 수석, 윤도한 국민소통 수석, 김거성 시민사회 수석, 김외숙 인사 수석은 모두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의 불참에 관해 "(외부에) 알려진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사표 수리 때 김 수석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윤도한 소통수석 등 일부 사표를 선별적으로 우선 수리한 뒤 김외숙 인사수석과 노 실장 수순으로 점진적 퇴진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향후 있을 개각 소요 등을 감안할 때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인 비서실장과 간사인 인사수석까지 한꺼번에 사표를 수리할 경우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순차적인 교체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 ㎡)과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 등 서울 노른자 지역에만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최소 2억원 이상 비싸게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며 애초부터 처분 의지가 없던 게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됐다.

김 수석의 후임으로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사들이 거론된다. 사정비서관을 지냈던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법무비서관을 지냈던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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