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조리 전에 씻지 말아야 한다
닭 조리 전에 씻지 말아야 한다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8.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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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중복 말복 올해 삼복에는 보양식을 먹는다. 닭을 이용한 백숙과 삼계탕은 우리나라의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다.

하지만 자주 요리를 하면서도, 닭 조리 시 주의할 점에 대해서는 정작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닭은 냉장 상태의 유지는 필수다. '살모넬라균은 닭을 비롯한 달걀, 쇠고기, 돼지고기, 채소 등 여러 음식에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사람의 몸에 들어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세균으로 여름에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특히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살모넬라균이 번식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므로 많은 주의가 필요한데, 한 연구에 따르면 상온에 생닭을 4시간 보관한 경우 냉장 보관에 비해 살모넬라균 수가 약 3.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포장육 등 생닭은 생산·유통·소비 단계 모두 냉장 상태로 보관 및 운반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생닭을 구입할 때는 장보기 가장 마지막에 구입하고 가급적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며 신속히 운반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집에 가지고 온 생닭은 즉시 냉장 보관하고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바로 먹는 채소 등과는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균 제거를 위해 닭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 조리하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생닭은 물에 씻지 않고, 포장을 뜯은 그대로 냄비에 넣어서 조리한다.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는 살모넬라균과 같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이 개수대에 남아있게 되는데, 우리가 아무리 개수대를 깨끗이 청소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세균이 남아있을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익혀 먹지 않는 채소, 과일 등을 같은 개수대에 놓고 씻게 되면 함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 살모넬라균은 적절히 음식을 익혀 먹으면 사멸될 수 있다. 따라서, 닭고기의 경우 75도 이상의 고온에서 안쪽까지 잘 익혀서 안전하게 섭취하도록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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