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조원 수석 비판 봇물…"靑 떠나도 강남 집 팔아야"
與, 김조원 수석 비판 봇물…"靑 떠나도 강남 집 팔아야"
  • 뉴시스
  • 승인 2020.08.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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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다주택 처분 지시에 불만 느꼈다면 부적절"
이석현 "물러났다고 집에서 해방 아냐…바로 팔아야"
진성준 "마지막 인사도 없이 마무리 깔끔하지 못해"
김조원 민정수석이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수석 전원과 함께 사의룔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모습.
김조원 민정수석이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수석 전원과 함께 사의룔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모습.

강남 다주택 보유로 논란이 일었던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교체되자 여당에서 참았던 쓴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1일 김 전 수석을 비판하면서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강남 집 한 채는 팔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선 중진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수석이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비난이 커질 것 같다'는 의견에 "그에 대해서는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분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주택 관련) 비판은 그 분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싸게 내놔 논란이 증폭된 것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국가 운영이 더 중요한데 보도대로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런 것(다주택 처분 지시)에 대해 불만을 느꼈다면 그건 적절하지 못하다"며 "그래서 나간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도 CBS 라디오에 나와 "고위 공직자들이 집을 다 판다고 해서 부동산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위 공직자들이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과연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해 쓰이는가에 대해 불신이 작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에 재직했던 민주당 한 의원은 "다주택을 해소하자는 비서실 전체의 의견에도 불만을 표시했다면 이는 공직자로서 자격도 윤리의식도 없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석현 전 민주당 의원은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김조원 전 수석과 김거성 전 수석은 물러났다고 해서 집에서 해방된 게 아니고 바로 집을 팔아야 한다"며 "안 그러면 미래통합당에서 '직책보다 집을 택했다'고 비판한 게 옳은 말이 된다. 물러났어도 집은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그만두는데 왜 그러냐'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청와대가 보통 자리냐"면서 "대통령 측근, 참모라는 자리의 명예나 영예가 그만뒀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동안 대통령의 지지도도 떨어졌는데 그런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보상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김 전 수석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불참하고, 청와대 고위 참모진 단체 채팅방도 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뒷 모습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진 의원은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마지막 인사도 하고 가는데 그 자리에 김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며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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